김정은, 핵실험 등에 돈 쏟아붓는 동안… “2012년 황해도서 1만명 굶주려 사망”
입력 2013-01-28 18:44
지난해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열중하는 동안 황해도에서만 1만여명이 기근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 등이 27일(현지시간)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 ‘익명의 시민기자’들과 당 관계자 등 정보원들을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황해도를 중심으로 ‘숨겨진 기근’이라 불릴 만큼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다. 이 지역에서만 지난해 1만여명이 기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의 중년 남성이 두 자녀를 살해해 인육으로 삼다 처형당하고, 할아버지가 손자 무덤을 파헤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11명을 살해하고 인육을 내다 판 남자가 붙잡혀 처형당하는가 하면 심지어 정치범 수용소 내에서도 끔찍한 인육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북한 당국은 로켓을 발사하는 등 인민의 생활과는 무관한 일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서구 매체들은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만류하고자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28일 전했다.
양진영 기자,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