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보다 감동이 있는 특별한 축제…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1월 29일 개막

입력 2013-01-28 17:38

세계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축제, 도전자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드디어 열린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29일 오후 6시 강원도 평창 용평 돔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5일까지 평창, 강릉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회의 주인공인 세계 111개국 3100여 명의 지적장애인 선수단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8일까지 입국을 모두 마쳤다.

세계 각국 선수단은 대회 조직위의 환영을 받으며 전국 각지 52개의 ‘호스트 타운’으로 흩어져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선수들은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준비한 호스트 타운에서 출전 준비를 마친 뒤 개회식이 열리는 29일 오전까지 평창에 도착, 선수단 입촌식을 치를 예정이다.

대회의 또다른 주역인 자원봉사자 2500여 명은 지난해 11월 15일 발대식에서 공식 일정의 첫발을 뗀 뒤 그동안 직무 교육을 받았다. 28일 최종 현장 교육을 받은 뒤 각자 임무를 맡은 위치에 배치됐다.

이번 대회의 백미가 될 개막식은 27일 용평 돔에서 이병우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리허설을 치르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그리고 개막식의 클라이맥스를 밝힐 성화는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돼 23일 광화문을 출발, 두 갈래로 나뉘어 전국 2500㎞의 여정을 돈 뒤 28일 평창에서 하나로 합쳐진 상태다.

스페셜올림픽의 최대 화제인 글로벌 개발서밋도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서밋에는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외에 말라위의 반다 대통령과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 심슨 밀러 자메이카 총리,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부장관,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디켐베 무톰보 등이 참가한다.

또 이번 대회를 찾는 관중들 사이에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는 ‘통합스포츠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국내외 스포츠 스타들도 29일 평창을 찾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유명 스타들이 지적장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가지게 되는데, 중국 출신의 NBA 스타 야오밍 외에 쇼트트랙의 안톤 오노(미국)와 양양(중국) 등이 방문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노와의 악연’으로 유명한 김동성과 마라톤의 이봉주, 레슬링의 김원기 등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5일 김연아의 아이스쇼 등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화려한 폐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평창=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