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경기만에 시즌 7호골… 후반 1분 행운의 첫 도움도
입력 2013-01-28 17:39
역시 손흥민(21)은 함부르크의 ‘해결사’였다.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아레나에서 끝난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아내고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거의 같은 시간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32강 원정경기에서 2부 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1대 2로 패했다. 경기 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은 인터뷰에서 “공격수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가 손흥민의 환상적인 활약을 봤더라면 뭐라고 했을까?
손흥민의 동점골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3분에 나왔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고 중앙을 향해 파고든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오른쪽 상단 네트를 흔들었다. 7경기 만에 나온 이번 시즌 7호 골.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5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전이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행운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 한 공이 문전에 있던 손흥민의 머리에 맞은 뒤 아오고에게 흘렀고, 아오고는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함부르크는 후반 7분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때도 손흥민은 득점에 관여했다. 아오고가 왼쪽에서 루드네브스에게 크로스하기 전 중앙선 부근에서 아오고에게 절묘하게 공을 찔러준 것.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3대 2 역전승을 거둔 함부르크는 승점 28점(8승4무7패)을 기록, 리그 9위에 자리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