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3골 ‘장군’ 메시 4골 ‘멍군’… 1월 31일 ‘국왕컵’서 자존심 대결
입력 2013-01-28 17:3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 두 특급 골잡이가 무더기 골을 쏟아내며 장군 멍군을 불렀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우쭐대자 메시는 4골을 몰아치며 코웃음을 쳤다.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전이 펼쳐진다. 둘은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호날두 “장군”=27일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헤타페의 경기. 호날두는 10분 동안 3골을 몰아넣어 팀의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7분 호날두는 메수트 외질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3분 뒤엔 디 마리아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후반 27분 팀 동료 모드리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득점 쇼를 완성했다.
호날두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리그 20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다. 1위 리오넬 메시(33골)와는 12골 차로 뒤져 있다. 이날 승리로 13승4무4패(승점 43)로 3위를 유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1위인 바르셀로나(19승1무1패·승점 58)에 크게 뒤져 사실상 리그 우승이 물 건너간 상황이다. 따라서 호날두는 메시를 상대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국왕컵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메시 “멍군”=‘득점 기계’ 메시는 28일 바르셀로나의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4골을 터뜨려 팀의 5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골을 수확한 메시는 통산 202골을 터뜨려 최연소로 200골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1996∼1997시즌 호나우두가 바르셀로나에서 세웠던 프리메라리가 10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뛰어넘어 11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는 이날 사비의 패스를 받아 전반 11분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에 성공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1분엔 다비드 비야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해트트릭을 완성했으며 2분 후 한 골을 더 보태 ‘원맨쇼’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메시는 ‘엘 클라시코’에서 호날두와 나란히 4골을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3차례 격돌해서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