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하루새 500m 정상탈환… 종합 3위

입력 2013-01-28 17:38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500m 최강의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상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로 1위에 올랐다. 전날 37초2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이 종목 1위를 놓친 이상화는 이날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21일 월드컵 6차 대회 당시 작성한 세계 신기록(36초80)을 깨지는 못했으나 통산 두 번째로 36초대를 달렸다.

이어진 1000m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1분14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 전날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1분14초39)을 다시 0.2초 앞당겼다. 종합 148.560점을 얻은 이상화는 헤서 리처드슨(미국·148.015점), 위징(중국·148.28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 두 종목을 각각 두 번 뛰어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서 종합 1위를 뽑는다. 지난 2010년 대회에서 한국 여자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비록 두 번째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으나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재확인했다.

남자부에서는 맏형 이규혁(35·서울시청)이 종합 137.480점으로 6위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모태범은 종합 137.410점으로 5위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