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젠 경영비전이다!-삼성증권] 압도적 1위 정조준 ‘초일류 공격 선언’
입력 2013-01-28 17:11
올해 삼성증권은 ‘압도적 1위’를 정조준했다. 시장 점유율 1위 수준이 아니라 사업 전 부문에서 경쟁사를 앞지르는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공격적 선언이다. ‘압도적 1위’가 되는 것이 ‘대한민국 대표 초일류 증권사’라는 비전 달성으로 가는 길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회사 전체의 역량을 우수고객 대폭 확대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 7만4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기존 고객의 자산 가치를 높여주고, 신규 우수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자산과 우수고객 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우선 기존 IB영업(기업을 상대로 한 투자분야 영업)과 퇴직연금영업 등 법인대상 영업을 하며 구축한 네트워크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해당 기업의 오너나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수고객을 확보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 고객은 단일 투자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형 투자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 것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액자산가(HNWI·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과열경쟁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은 초고액자산가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18.3% 성장했다. 과거 주식형 상품에 쏠렸던 시장은 자문형랩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부사장급 독립 사업부문인 ‘SNI본부’를 신설했다. SNI본부는 리테일본부 산하에 있던 조직을 분리해 격상시킨 것이다. 자산컨설팅은 물론 투자·세무·부동산 등을 한데 묶은 ‘토탈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