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젠 경영비전이다!-포스코] 신수요 개척·원가절감… 수익 높인다

입력 2013-01-28 17:11


포스코의 2013년 경영방침은 신수요 개척, 원가절감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세계 철강시황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른 것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철강수요는 14억t 가량이었지만 공급능력은 20억4000t에 달해 6억4000t 정도의 설비능력이

남아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호황이던 2007∼2008년 세계 철강회사들이 잇따라 생산을 늘리면서 5년 후인 지금 공급 과잉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 등 주요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강판, 에너지용 강재, 선재 등 고부가·고마진제품 판매를 확대해 저급제품이 많은 중국 등의 초과공급에 대응, 수익성을 더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도 월드퍼스트·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을 20%이상 달성하고, 기술 개발과 저가원료 사용량을 늘려 원가경쟁력도 높여갈 방침이다.

이런 배경에는 철강경기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실제 지난 24일 현재 세계 철강회사 중 포스코의 미화 기준 시가총액은 299억 달러로 아르셀로 미탈(276억 달러)보다 높아 1위다. 조강 생산능력이 4000만t인 포스코가 1억t 이상인 아르셀로 미탈에 비해 시가총액이 높은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 일본 자동차회사에서 사용 중인 313종의 모든 자동차강판을 생산, 일본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최근 조선업 침체에 따라 후판 판매처를 다변화하면서 에너지용 강재의 고부가가치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 중심의 경영과 원가절감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포스코 측은 “제선, 제강,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설비효율 향상, 부생에너지 회수 증대 등을 통해 지난해 수준인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신규 강종을 계속 개발해 수주를 늘리는 등 미래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