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젠 경영비전이다!] 불황 찬바람 뚫고 미래로 세계로… 성공신화 바탕엔 확고한 경영비전 자리
입력 2013-01-28 17:10
경영비전은 기업이 목표로 하는 미래상을 담고 있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정한 경영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한다. 또 이 같은 경영비전에 따라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비전경영’이라고 한다.
성공한 기업들에게 비전경영은 이미 보편화됐다. 미국계 컨설팅업체 베인컨설팅과 비영리연구단체인 플래닝포럼이 세계 789개의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수많은 경영방식 중 이들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경영기법은 비전경영으로 나타났다. 성공신화의 바탕에 확고한 경영비전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비전경영의 가장 큰 장점은 설정한 비전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을 결집시키고 팀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의 자의적 결정을 막고 비전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비전이라는 명확한 경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다.
비전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기업에 꼭 필요한 경영비전을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룰 수 없는 허황된 목표를 추구하거나 자기 회사 상황과 전혀 걸맞지 않은 비전을 외부로부터 차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경영이념, 어떤 상황에서도 꼭 지켜야 할 경영가치를 뽑아내야 한다.
비전 실행 과정과 결과를 끊임없이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기업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비전경영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많다.
LG전자는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한 시장 선도’라는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의 마음까지 꿰뚫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KT는 2009년 올레경영 선포 이후 지난 4년 동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컨버전스 리더’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주력했다. 또 ‘가상재화(Virtual Goods) 유통그룹’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포스코 비전의 핵심은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이다. 이 같은 비전을 실행한 결과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보다 5%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비전은 ‘대한민국 대표 초일류 증권사’다. 삼성증권은 2013년 사업 전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조기 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앞선 경영혁신으로 고품질서비스 제공’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서비스 개선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철강회사로 출범한 이후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글로벌 종합철강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효성은 ‘책임경영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효성은 경영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경영슬로건으로 ‘New Start, Again KEPCO’를 선정했다. 과거 위풍당당하던 KEPCO의 모습을 되찾아 미래를 개척해나가자는 의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방침을 고객, 세계, 사회, 임직원과의 동반성장에 중점을 둔 ‘함께 가자’로 정했다. 또한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기업 소명 실현을 위해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