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격 로켓 시험 발사 성공… 北 핵실험·미사일 발사 감시용
입력 2013-01-28 00:56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추가 발사 등으로 엄포를 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각각 미사일 요격 로켓과 정찰위성을 발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에서 미사일 요격 로켓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27일 밝혔다.
MDA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3단계 추진 지상 요격기(GBI)가 쏘아 올려져 우주공간에 도달한 뒤 사전 계획된 훈련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험이 실제 목표물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고 모든 부속품도 설계된 대로 기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2010년 12월 시험 요격 발사에 실패한 뒤 처음 이뤄진 것이다. MDA는 발사 결과를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7일 오후 1시40분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정보수집위성(정찰위성) 레이더 4호기와 광학실증기를 실은 H2A 로켓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H2A 로켓의 16회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레이더 4호기는 4월 이후부터 본격 운용된다.
일본 정찰위성 계획은 북한이 1998년 시험 발사한 대포동 미사일이 자국 영토를 지나간 이후 시작됐다.
일본은 이미 주간 촬영용 광학 위성 2·3·4호기와 야간용 레이더 위성 3호기를 운용 중이어서 레이더 4호기를 합치면 주야간 5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일본은 주야간 2기씩 4기가 있으면 지구상 어떤 장소든 하루에 한 번 이상 촬영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레이더 위성은 약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광학실증기는 기존의 광학 3·4호기보다 해상도를 높인 위성으로 미국의 상업위성과 마찬가지로 약 4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