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4만6000명 해고” 국방예산 삭감조치 대비… 임시·계약직원 대상
입력 2013-01-27 19:38
미국 국방부가 예산 삭감 조치에 대비해 민간인 임시직과 계약직 4만6000명을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시 카터 국방차관은 이날 “국방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지만 나중에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산 절감 방안들을 발표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10년간 모두 1조2000억 달러 자동 삭감되는 ‘시퀘스터(Sequester)’ 회피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3월부터 국방예산 450억 달러(약 48조4000억원)가 자동 삭감된다.
카터 차관은 임시직과 계약직 직원 4만6000명 중 핵심 임무를 맡은 극히 일부를 뺀 전원을 해고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인 정규직 8만명은 4월부터 매주 하루 무급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카터 차관은 또 해군이 올해 3∼4분기에 예정된 전함 30척의 보수를 미룰 계획이며 공군 역시 비행기 250대의 보수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이 호주에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호주 해군은 최근 일본 소류급 잠수함의 추진 기관 등에 대해 타진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호주 해군본부장이 히로시마현 구레 기지에서 소류급 잠수함을 시찰하기도 했다.
소류급 잠수함은 스털링 기관(Stirling cycle engine) 방식의 공기불요(不要) 추진(AIP) 기관을 싣고 있다. 공기불요 추진기관은 잠수함의 엔진 작동에 필요한 산소를 얻기 위해 해상에 떠오를 필요가 없게 하는 보조기관이다. 이걸 사용하면 기존 잠수함보다 장시간 잠행할 수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