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가적 중대조치 결심 섰다” 핵실험 관련 직접 언급… 노동신문 “핵실험은 민심의 요구”
입력 2013-01-27 19:36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처음으로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며 직접 핵실험 관련 발언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제1위원장이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서 “최근 우리나라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해 실제적이고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 조치를 취할 단호할 결심이 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해당 부문 일꾼들에게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적 중대 조치’는 3차 핵실험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협의회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비서, 김영일 당 국제비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군과 외교 분야 최고위급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6일 ‘다른 선택은 없다’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핵 시험(실험)은 민심의 요구이고 유엔 안보이사회는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유를 주지 않았다. 우리는 끝장을 볼 때까지 나가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나로호 발사를 언급하며 “한쪽에선 자주적 위성발사가 적대조치의 대상이 되고, 한쪽에선 아주 정정당당한 일로 평가되는 대조 상태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