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2013년에도 승승장구… 시장 규모 2012년보다 11.3% 늘어난 6조4000억 예상
입력 2013-01-27 22:58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아웃도어 매출 증가세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11.3%가량 늘어난 6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성장폭이 줄어들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대 아웃도어 브랜드의 지난해 성적표를 살펴보면 1위 노스페이스가 매출 6450억원으로 다소 저조한 신장률(4.9%)을 보인 가운데 2위 코오롱스포츠가 350억원가량 격차를 두고 추격하고 있다. 3, 4위를 차지한 K2와 블랙야크도 올해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업계는 10대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들도 앞다퉈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하면서 순위 다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라인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업체들은 어린이와 전문가용 라인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2007년 노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네파, 아이더 등이 키즈라인을 선보인 데 이어 블랙야크는 올해 키즈라인 제품을 4배 정도 늘릴 예정이다. K2는 고산 등반전문가용 ‘알파인’ 라인을, 라푸마는 고기능성 ‘LXT’ 라인을 출시한다.
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블랙야크는 중국·일본 등에 곧 매장을 열고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국가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스포츠도 올해 중국 내 매출 목표를 600억원으로 잡고 매장 수를 배로 늘릴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기존 브랜드에 신규 브랜드까지 더해져 올해 아웃도어 시장은 완전히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