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 준공

입력 2013-01-27 19:32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을 준공한 외국 기업은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총 50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은 110∼500㎸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350대 생산해 연매출 2억 달러를 올릴 수 있는 규모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에서 거둔 매출액(4000만 달러)의 5배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시장 상황에 따라 설비를 점차 늘려 201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간 5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압차단기(GIS)는 초고압의 송전 전류를 연결·차단하는 장치로 전력설비를 구성하는 핵심 기기 중 하나”라며 “러시아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정책에 따라 시장 규모가 해마다 10%씩 성장해 2017년에는 약 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1년 블라디보스토크 기술전문대학에 전력학과를 개설해 건물, 교재, 실습기자재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 측과 전력망 현대화에 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재성 사장은 준공식에서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은 해외 기업의 성공투자 사례이자 향후 극동지역 발전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