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2013년 상장 어려울 듯…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이유

입력 2013-01-27 22:55

교보생명이 대내외 경기 악화를 이유로 올해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계획대로 상장을 강행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교보생명이 상장 보류를 검토하는 이유는 현재 별도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장 추가 자본을 조성해야 할 상황이 아니고 대내외 경기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보생명의 주요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지분을 매각한 뒤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장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사모펀드 어피니티 등에 교보생명 지분을 처분했다.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의 공모가 심사 기준을 강화한 것도 IPO를 미룬 이유가 됐다.

반면 2005년 투자자들에게 상장을 약속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IPO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IPO 작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며, 올해 8~10월 중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주관사와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