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 급증

입력 2013-01-27 19:14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전국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총 58만6884가구로 2011년(54만9594가구)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2년(약 66만 가구)에 이어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원룸 등 소형 위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체 인허가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은 12만3494가구로 2011년(8만3859가구)보다 47.8%나 증가했다. 국토부 측은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저금리 건설자금 지원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보금자리주택 인허가 실적은 약 10만1000가구에 그쳤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 경기도 하남 감북지구 등의 사업 승인이 불발돼 2011년(약 13만 가구)보다 19.8% 감소한 것이다. 이는 당초 지난해 공급 목표(15만 가구)의 67.3% 수준으로, 부동산 경기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자금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