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 근접… 매매가 평균의 3000만원 차

입력 2013-01-27 19:14

전세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한 아파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서울 대치동 주상복합아파트 ‘대우아이빌멤버스’ 49.6㎡(전용면적)의 전세가는 평균 2억2500만원으로 매매가 평균(2억55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삼동 주상복합 ‘한화진넥스빌’ 56.2㎡도 전세가가 1억7500만원으로 매매가(2억500만원)의 85.4% 수준이었다. 전세 세입자가 3000만원만 더 내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오산시 원동 운암주공5단지 62.8㎡의 전세가는 1억2500만원으로 매매가(1억3500만원)의 93%에 달했다.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10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또 인천 논현동 주공2단지 52.9㎡의 전세가는 7750만원으로 매매가(9500원)의 82%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조만간 서울에서도 전세가가 더 비싼 아파트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2∼3월 이사 및 학군 수요 등으로 봄철 전세대란이 예고된 만큼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돌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