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슈퍼볼 광고 7편 선봬… 싼타페·뉴쏘렌토R 집중 홍보키로
						입력 2013-01-27 19:14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슈퍼볼 TV 중계에 지난해보다 광고를 늘려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슈퍼볼 중계는 미국 내 시청자만 4000만명이 넘고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리는 슈퍼볼 중계에 현대차 5편, 기아차 2편 등 7편의 TV광고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슈퍼볼 중계에서도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6편을 노출시켰다.
특히 슈퍼볼 중계의 광고비는 초당 1억원을 훌쩍 넘는 걸로 유명하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을 중계하는 미국 CBS는 30초 광고를 평균 370만∼380만 달러에 판매했다. 지난해 중계한 NBC의 평균 350만 달러보다 오른 것이다. 따라서 올해 현대·기아차가 60초 광고 2편, 30초 광고 5편을 선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은 총 360억원가량을 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300억원)보다 20%쯤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슈퍼볼 광고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현지 시장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7%로 슈퍼볼 광고를 시작하기 전인 2007년(4.8%)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2월 슈퍼볼 중계에서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광고는 USA투데이와 페이스북이 공동 실시한 투표에서 자동차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 같은 달 K5는 미국 판매 성장률이 37.3%에 달했다.
올해 슈퍼볼 중계에서 현대차그룹은 ‘가족’을 테마로 한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와 기아차의 뉴쏘렌토R 광고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광고업계에 따르면 매년 슈퍼볼 광고조사 투표를 진행해온 USA투데이는 올해부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투표를 개방하기로 했다. 또 월드스타 가수 싸이는 미국 스낵업체 파라마운트 팜스의 제품 ‘원더풀 피스타치오’ 슈퍼볼 광고에 등장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