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설 보너스… 삼성·LG는 좋겠네!
입력 2013-01-27 19:14
올해 대기업들의 ‘설 보너스’가 사업·개인별 성과에 따라 크게 차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주요 시장에서 성과가 좋았던 LG전자 직원들은 주머니가 두둑한 명절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전 임직원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도 2000만∼3000만원을 한번에 거머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연간 실적을 결산해 이익이 연초 목표를 넘어서면 초과이익 20% 이내에서 연봉의 50%까지 PS를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갤럭시 시리즈로 성과를 높인 무선사업부는 전 임직원이 연봉의 50%를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가전과 반도체 부문도 성과급이 넉넉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네트워크·IT나 생활가전 부문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그룹 계열사 중 금융·건설·조선 부문 직원들도 성과급에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경영 성적이 좋았던 데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달 말 3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설 정기 상여금도 함께 준다. 따라서 직원들은 최소 100만원, 최대 기본급의 250%를 성과급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설 정기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설 연휴 전날 함께 지급할 예정으로, 일부 직원의 경우 기본급의 350%를 보너스로 받게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대기업들은 예년 수준의 설 보너스를 지급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를 일괄 지급한다. 현금 80만원, 사이버머니 15만원, 유류비 5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을 귀향비로 함께 준다.
SK그룹은 이달 말이나 연휴 전에 지난해 경영실적을 고려해 설 보너스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20만∼30만원을 귀향비로 지급한다. 설 상여금과 지난해 실적에 따른 PS 지급 여부는 이달 말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귀향비 50만원과 상여금(50%)을 지급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50만원, 75만원을 귀향비로 지원한다. GS그룹은 다음 달 계열사별로 정기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설 특별 보너스는 없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