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거평 전 부회장 14년만에 강제 송환

입력 2013-01-27 18:58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수사받던 중 미국으로 달아난 거평그룹 전 부회장 나선주(52)씨가 한·미 당국의 공조수사 끝에 해외도피 14년 만인 다음달 국내로 강제 송환된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 캐나다 국경관리국, 중국 공안부 등 외국 법집행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2010년 1월 출범 이래 외국으로 달아난 중범죄자 18명을 추적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나씨는 1997년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회사에 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수사받게 되자 99년 4월 미국으로 달아났다. 대검의 강제송환 요청을 받은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10월 나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한 뒤 나씨가 자진출국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키로 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