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센터진 흔들 대한항공에 0대3 완패… 배구판 회오리 멈추나

입력 2013-01-27 18:41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초반 8연패 뒤 8승1패로 돌풍을 일으킨 데는 신영석, 박상하가 버틴 센터진의 맹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신영석은 3라운드에서 센터로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는 8차례의 속공을 100% 성공시켰고 무려 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3대 1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42일 만에 다시 만난 대한항공-러시앤캐시. 러시앤캐시는 호조를 거듭하던 2, 3라운드와 확연히 다른 플레이로 대한항공에 0대 3(20-25 18-25 23-25)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24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2연패, 8승11패(승점 23)로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4위 대한항공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반면 3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김종민 감독대행체제 후 첫 승리를 안으며 9승9패(승점 30)를 기록, 3위 LIG손보(10승8패 승점30)와 승점이 같아졌다.

3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던 러시앤캐시 센터진과 용병 다미의 동반 부진이 이날 패인이었다. 신영석은 블로킹 1개를 포함, 4점에 그쳤고 박상하는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으나 속공은 1개 성공했다. 신영석의 속공성공률은 42.85%, 박상하는 16.66%에 그쳐 대한항공 센터 하경민(7점) 85.71%, 이영택(7점) 66.66%에 비해 크게 뒤졌다. 러시앤캐시의 속공이 부진을 면치 못한 데는 60%가량의 리시브를 책임졌던 김정환이 2세트 후반 왼쪽 발목 부상으로 퇴장한 탓이 컸다. 용병 다미는 들쭉날쭉한 공격력 끝에 12점(성공률 44%)에 그쳤다.

여자부서는 알레시아(29점) 김희진(16점) 박정아(12점) 삼각편대가 정상가동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대 0(25-16 25-22 30-28)으로 완파하고 17승2패 승점 50점으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