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1000m 한국新… 500m시즌 첫 1위 내줘 종합3위

입력 2013-01-27 18:41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대회 첫날 종합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28를 기록, 위징(중국·37초21)에게 0.07초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들어 이상화가 500m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0m에 이어 열린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1분14초39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009년 12월 자신이 같은 장소에서 세운 기록을 3년 1개월 만에 0.87초나 경신했다. 이상화는 1000m에서는 12위를 차지해 500m와 1000m 성적을 합산한 종합 점수에서 74.47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중국의 위징이 74.175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의 헤더 리차드슨이 종합 2위, 1000m 1위에 오른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스빗이 이상화와 공동 3위가 됐다.

남자부에서는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규혁(35·서울시청)이 첫날 500m에서 34초70으로 13위,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7초87로 6위를 기록했다. 이규혁은 합산점수에서 68.635점을 기록해 중간순위 종합 4위에 올랐다. 모태범(24·대한항공)은 68.735점으로 7위를 기록했고, 네덜란드의 멀더가 68.215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각 종목을 모두 500m 기록으로 환산해 합산하는 만큼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아진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