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호 ‘주바라기선교회’ 대표 “선교캠프는 영적 도전 줄 수 있는 유일한 곳”

입력 2013-01-27 18:05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예수를 만나는 최고의 황금기입니다. 대학생만 돼도 가치관이 이미 굳어져버려 신앙을 갖기가 쉽지 않아요. 이런 최적기에 또래 2000명과 함께 찬양과 기도로 젊음의 열기를 분출시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날로 인생의 AD와 BC가 갈라집니다.”

하재호(55·사진) 주바라기선교회 대표는 대규모 청소년 선교캠프를 처음 시작한 주인공이다. 1996년 기독학생회 임원들을 위한 수련회로 시작한 모임은 청소년 캠프의 ‘원조’이자 국내 최대 캠프로 발전했다. 그는 매년 여름과 겨울 총 13차례 청소년 3만명에게 갈보리 십자가 중심의 근본신앙을 전하고 있다.

하 목사는 27일 “한국교회가 미션스쿨, 대학생선교회, 직장선교회라는 좋은 교육·선교구조를 구축해 놨지만 최근 안티기독교 문화와 반기독교세력의 공격으로 선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영적 도전을 줄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청소년 캠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 현장에 점차 부흥회와 수련회가 사라지고 있어요. 교회학교가 학교교육에 끌려다니다 보니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교회는 당장에 열매를 딸 수 있는 장년선교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결국은 영적 지도자들이 정신 차려야 할 문제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뜨거운 열정으로 학교 현장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폭발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 목사는 “캠프 때마다 ‘공부라는 산을 넘어야 꿈을 펼칠 수 있고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된다’고 강조한다”면서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캠프에서 영적인 에너지를 모을 때 민족교회의 물줄기를 바꾸며 영적 척추 같은 청소년들을 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