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무비] ‘7번방’ 출연 신봉선?…사실은 감독 친아들
입력 2013-01-26 16:09
[쿠키 영화] ‘각설탕’ ‘챔프’ 등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온 이환경 감독이 이번에는 바보 아빠와 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7번방의 선물’을 준비했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7번방의 선물’은 여섯 살 지능을 가진 바보 아빠 용구가 아동 살해사건에 휘말리며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히고, 함께 수감된 7번방 사람들과 벌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딸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아가페적인 아버지의 사랑과 곳곳에 배치된 유머는 관객을 울게, 웃게 한다.
예고편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장면 중 하나는, 아이같이 순수한 류승룡이 7번방 멤버 신봉식(정만식)의 갓 태어난 아기 사진을 보고 “아기가 웃기게 생겼어요”라고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하는 신이다. 특히 아기 이름은 신봉선으로, 개그맨을 떠올리게 해 재미를 더한다.
그런데 여기에 숨겨진 에피소드가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이 실제 이환경 감독의 아들 예준이라는 것. 아기의 모습이 희화화되는 장면이라 갓난아기 사진을 제공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환경 감독은 고민 끝에 지난해 5월에 태어난 아들 사진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극중 딸 이름인 예승 역시 친딸 이름이다. 영화 속 예승이(갈소원)가 다니는 초등학교도 실제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촬영한 것.
영화 홍보를 담당하는 흥미진진 관계자는 “이환경 감독님은 아이 사랑이 각별하다”면서 “전작에서도 김유정, 김수정 등 아역들과 호흡을 맞춰왔고, 이번 작품에서도 예승 역을 맡은 갈소원과 3개월 내내 연기연습을 함께하며 친딸처럼 지냈다. 그런 호흡이 영화에도 잘 묻어나 감동을 배가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딸 이름, 아들 사진 등 영화 곳곳에 이 감독님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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