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실재” 증거 영상물 공개된다… EBS 1월 28일부터 3부작 다큐

입력 2013-01-25 19:42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이 실재했다는 유력한 증거물이 EBS가 만든 3부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바빌론’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고대 국가 바빌론의 흥망성쇠와 바벨탑의 실체를 조명한 이 작품은 28∼30일 밤 9시5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EBS는 방송에 앞서 25일 서울 한강로 용산CGV에서 ‘위대한 바빌론’ 시사회를 열고 바벨탑을 뜻하는 단어가 적힌 한 비석 사진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 비석에는 수메르어로 ‘바벨’을 뜻하는 ‘카딩기라키’, 탑을 의미하는 ‘지구라트’라는 단어가 바벨탑으로 추정되는 그림과 함께 새겨져 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비석은 10여 년 전 발굴된 것으로 2011년 영국 고고학자 앤드루 조지 박사가 펴낸 논문에서 처음 언급됐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 소개된 적은 없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바벨탑은 하나님에 대적하려는 인간의 오만과 탐욕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유물 등을 통해 그 실체가 확인된 적은 거의 없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EBS는 “비석은 바벨탑이 실존했다는 가장 현실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유열 PD는 “뉴스 등을 통해 비석이 세계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다”며 “하지만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이 비석을 통해 바벨탑의 실체를 다시 소개하는 것은 EBS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바벨탑의 과거 실존 여부 외에도 탑의 규모, 건축 방법 등 바벨탑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이 다뤄진다. 31일에는 제작 뒷이야기를 다룬 일종의 ‘메이킹 필름’인 ‘바빌론 스토리’가 전파를 탄다. 다큐멘터리는 3D로 제작됐으며 제작기간은 2년 6개월, 제작비로는 총 18억9000만원이 들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