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양 한국 어린이 ‘세계 4위’… 中 2589명 최다

입력 2013-01-25 19:34

한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어린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국제입양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2589명)과 에티오피아(1568명), 러시아(748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627명을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 미국에 입양된 전체 외국 어린이 8668명 중 7.2%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에 입양된 한국 어린이는 2010년 863명, 2011년 736명 등 꾸준한 감소 추세지만 입양순위는 2009년 이후 4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입양된 외국 어린이는 1994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04년 2만299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한국 등 입양수출국들이 국내입양을 장려하고 미국 내 입양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출신 입양아 숫자가 줄어든 것은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인권법을 제정하자 러시아가 아동 입양금지법을 내놓은 영향도 크다.

국무부는 외국에 입양된 미국 어린이는 캐나다 41명, 네덜란드 28명 등 99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