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힌 도둑 ‘행방 묘연한 명화’… 피카소 등 거장 그림 7점 훔친 루마니아인 3명 검거

입력 2013-01-25 19:21

네덜란드 쿤스트할 미술관에서 파블로 피카소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 7점을 훔친 루마니아 절도용의자 3명이 검거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총액 5000만∼2억 유로(약 720억∼2881억원)를 호가하는 그림들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도난된 그림은 클로드 모네의 ‘런던의 워털루 다리’ ‘런던의 채링크로스 다리’,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 앙리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 폴 고갱의 ‘약혼녀라 불리는 열린 창 앞의 여인’, 마이어 드 한의 ‘자화상’, 루시안 프로이드의 ‘눈을 감은 여인’이다.

루마니아 현지 언론은 용의자들이 작품을 판매하려다 체포됐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용의자들의 배후와 그림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작품은 지난해 10월 16일 오전 3시쯤 암스테르담 쿤스트할 미술관에서 한순간에 사라졌다. 경찰은 경보음이 울린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늦었다. 비상구를 통해 침입한 범인이 그림을 떼어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분10초. 당시 이 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빈센트 반 고흐,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등 세기의 화가들의 작품을 기획 전시 중이었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