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2년 실적 사상 최대

입력 2013-01-25 19:17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환율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기아차는 25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7%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세전이익은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8647억원으로 각각 9.4%, 9.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조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51.1%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8507억원으로 26.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375억원으로 6.7% 줄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해외 공장 생산이 적은 터라 원화강세의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노조 파업이 4분기의 글로벌 재고 부족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10월 한 달여간 광주 2공장이 증축공사를 해 공급이 더 부족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박한우 부사장은 “수익성 악화에 환율 변동이 1.7%, 북미 연비 보상 충당금이 1.8%, 판매믹스(제품 구성) 악화가 0.4%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3.9% 포인트 하락분에 연비 보상이 1.8% 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미뤄 북미 연비 보상을 위한 작년 4분기 충당금은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신차 출시, 중대형차 판매 강화, 생산효율성 증대로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원화강세에 따른 악영향이 커지는 만큼 해외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는 한편 수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