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KMI(한국모바일인터넷), 제4 이동통신 개통 노린다

입력 2013-01-25 19:18


방송통신위원회의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작업이 빠르면 다음 주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5일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새 정부 출범 전에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짓기로 현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 초에 선정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 2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권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정해질지 주목된다.

두 업체는 기간통신사업자 허가 및 주파수 할당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KMI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도전이다. 그만큼 이동통신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신규사업자의 등장으로 통신비 인하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0년 이상 신규사업자의 진입 없이 독과점 형태의 시장구조를 형성하며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 보조금 등 마케팅 경쟁비용을 이통사들이 높은 수준의 통신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대표적인 왜곡 사례로 꼽는다.

따라서 가계통신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고 통신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제4이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MI 공종렬 대표는 “현재로서는 신규사업자 진입을 통해 시장구조를 재편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지금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KMI의 경쟁사인 IST라도 제4이통사에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신규사업자의 시장 진입으로 기존 통신요금보다 최대 60% 절감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사업자는 신기술 채택으로 기존 이통사의 WCDMA 방식보다 50% 적은 비용을 들여 전국적인 통신망 구축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전화, 무선초고속인터넷, IPTV가 기존 3사의 별도 망 형태가 아닌 단일망으로 제공된다.

KMI는 현재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진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기술표준을 채택해 12밼의 데이터를 월 2만6000원, 음성통화 요금 5000원∼1만원 등 3만원대 통신비로 저렴한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 단일망 운용에서도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KT가 3만2000명, SK텔레콤은 4000명 수준인 반면 KMI는 1000명 이하로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현재 20명 이내의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기술력, 재정상태, 이용자보호 계획의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본심사를 진행 중이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