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KT,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3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 가입 받아

입력 2013-01-25 22:18

LG유플러스(LGU+)와 KT가 나란히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3G에 이어 LTE에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이 나옴에 따라 통신업체 간에 데이터 무제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LGU+는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 3종을 3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가입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발표 이후 몇 시간 만에 KT도 곧바로 같은 요금제를 3개월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에 파란이 예상된다. 이통사는 앞서 3세대(G) 이동통신에 대한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지만 수익성 악화와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SK텔레콤도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U+가 LTE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영업정지로 인한 가입자 손실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자사의 영업정지가 끝나고 경쟁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시점에 LGU+가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KT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가입자 이탈에 대비해 선제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는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3G에서 LTE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데이터 제한 등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LTE 무한자유 요금제는 매일 3밼까지는 속도 제한 없이 LTE를 제공하고, 이 한도를 넘으면 2밶로 속도를 제한한다. 5만∼7만원대인 LTE 데이터 안심 요금제는 월 기본제공 데이터양을 초과해 사용하면 400밵로 데이터 속도를 제한한다. 이는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헤비 유저’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