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안철수, 정치는 개간보다 옥답에서 해야”
입력 2013-01-25 19:07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정치를 하려면 개간을 하는 것보다 기름진 옥답에 와서 부딪쳐 개척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은 절벽 위에서 개간하는 것으로 내가 그라면 민주당이라는 숲이 가꿔지기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안 전 후보가 밖에서 (민주당이) 망하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그러나 “안 전 후보의 눈치를 보며 그가 들어오도록 당을 혁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존망의 위기에 빠진 당에 숲이 우거지면 새들이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고 말해 안 전 후보에게 입당을 먼저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대해 “북한이 지금 어리석기 그지없다. 한심한 짓거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햇볕정책은 강력한 안보를 유지하되 흡수통일은 지양하고, 평화유지와 경제교류는 해야 한다는 것인데 (새누리당이) 이를 퍼주기라고 오도하면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그런 틀에 갇히면 좋지 않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