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견 정책협의단 단장에 이한구 낙점
입력 2013-01-25 19:1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이 정책협의대표단을 조만간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은 시기와 일정을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우리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정책방향, 양국관계 강화 방안, 공동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책협의대표단에는 이 원내대표와 당 정책위부의장인 나성린 의원,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이정민 홍용표 전문위원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정부에서도 외교부 차관보 등이 동행한다.
박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당선인의 외교철학을 잘 알고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동행하는 이정민 홍용표 인수위 전문위원도 외교안보 공약 작성에 깊이 관여했던 분이고,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미국과 문제를 논의할 적임자로 당선인이 판단하지 않았겠느냐”고 대표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대북·외교·국제정치 등 전반적인 것을 논의할 것이며, 정책의 줄거리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보다 중국에 특사를 먼저 파견한 배경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박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상반기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예고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조를 비롯한 대북협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등 현안을 미국 정부와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자력협정 개정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가 박 당선인의 친서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추진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변인은 대표단의 오바마 대통령 면담 여부와 관련해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