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시험 어이 없는 채점 실수… 합격 통보받은 5명 불합격 처리

입력 2013-01-25 19:01

올해 의사국가시험에서 어이없는 채점 실수가 발생했다. 재채점 결과 당초 합격 통보를 받은 5명이 최종 불합격 처리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10∼11일 치러진 77회 의사국시 합격자 명단을 최근 발표했으나 필기시험 채점 과정상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바로잡은 재채점 결과를 반영한 최종 합격자 명단을 정정 공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재채점 사유는 국시 제3교시 문제의 채점 과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제3교시 항목의 경우 1번에서 52번까지는 의학각론 과목 점수로 계산(문제당 1점 배점)하고, 53∼72번까지를 보건의약관계법규 과목 점수로 계산(문제당 0.5점 배점)해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하지만 전산채점 프로그램상 오류로 1∼20번까지를 보건의약관계법규 과목 점수로, 21∼72번까지를 의학각론 과목 점수로 잘못 계산했기 때문이다.

국시원 정명현 원장은 “국시원 신뢰가 훼손된 점에 대해 책임자로서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함께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국시원은 다만, 1차 불합격자 중 최종합격자로 정정된 응시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