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이적 윤석영 런던 입성… “성공한 수비수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
입력 2013-01-25 18:42
수비수 윤석영(23·전남)이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위해 24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해 영국에 입성했다.
윤석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의 이적이 전날 발표돼 전지훈련지인 방콕에서 곧바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윤석영은 런던 입성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영국 축구에 빨리 적응해 프리미어리그의 성공한 수비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는다는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데 대해선 “대단한 선배와 한 팀에 소속돼 기쁘다. 아직 직접 연락은 못 했다. 가까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영은 메디컬테스트만 남겨 사실상 입단이 확정된 상태로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11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수비수로는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이영표에 이어 두번째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다. 윤석영도 이를 의식 “이영표 선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훌륭한 선배”라며 “그만큼 쫓아갈 수 있도록 직접 부딪쳐 보고, 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임하는 특별한 각오에 대해 윤석영은 “TV 중계와 런던올림픽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과 경기를 했던 경험 등으로 보면 영국 축구는 체력적인 면이 강조된다”며 “그만큼 부담도 크지만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로 살리면서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석영은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10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런던올림픽 직후 해외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윤석영은 최근 풀럼 이적설이 돌았지만 박지성이 소속된 QPR에 둥지를 틀게 됐다. 윤석영은 이번 이적으로 수비 전력이 부족한 QPR에서 왼쪽 수비수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