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크리스천, 주중 신앙생활 ‘열기’] ‘한직선연’ 43개 지역연합회· 49개 직능연합회, 섬김 앞장
입력 2013-01-25 20:46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연·대표회장 주대준 장로)는 1981년 설립된 전국 크리스천 직장인들의 선교 공동체다.
직장 내 신우회가 활기를 띤 건 1970년대 중반부터다. 75년 한국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크리스천들이 평일 신우회로 모였고 76년엔 현대건설에서 ‘현대크리스천 모임’을 조직해 성경공부와 예배를 드렸다. 동아건설, 국제상사의 크리스천 직원들도 모임을 가졌다.
직장선교연합회의 산실은 79년 종교교회에서 드린 ‘직장인 정오예배’다. 이 예배에는 한직선연의 초대 회장을 지낸 박흥일 장로 등을 중심으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공무원들과 인근 기업체 직원들이 참석했다. 그렇게 예배를 드린 지 3개월 만에 입소문이 나면서 수백 명의 크리스천 직장인이 참석했고 81년 12월 성탄축하 연합예배로 모인 자리에서 ‘서울지역 직장인선교연합회’의 창립식을 가졌다. 이는 84년 ‘전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로 확대·개편됐고, 세계 각국으로 선교회가 뻗어가면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재 한직선연은 43개의 지역연합회와 49개 직능연합회로 조직을 이뤄 일터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부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매일 오전 8시부터 30분 사이 기도 운동을 펼친다. 기독교 언론과 방송을 통해 이 일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섬김과 나눔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직선연의 행사 규모를 축소해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한다. 또 농어촌교회와의 협력 강화, 소년소녀가장이나 다문화가정 돕기, 선교사 및 국내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도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특히 올해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 직장인으로서의 사명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주 대표회장은 “월 1회 노숙인을 돕는 단체나 교회를 방문해 함께 기도하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노숙인재활재단인 ‘참좋은친구’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안에서 모여 예배드리는 ‘끼리끼리 문화’가 아닌 직장선교회를 통해 회사 내에서 어려운 동료를 돕고 모든 일에 앞장서는 섬김의 본을 보이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