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한대 아슬아슬 ‘소도 굴다리’ 43년 만에 확장

입력 2013-01-24 21:45

충북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의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횡단하는 ‘소도 굴다리’가 43년 만에 확장된다.

옥천군은 2015년까지 60억원을 들여 4.6m의 이 굴다리 폭을 33.5m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우선 2차로로 확장하지만 추후 교통량이 더 늘면 4차로로 넓히기 위해 폭을 넉넉하게 잡았다.

이 굴다리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만들어졌으며, 폭 5m·높이 4.5m의 사각형 통로라서 차량이 교행(交行)할 수 없다.

이 굴다리의 통행 차량은 지난해 교통량 조사에서 하루 9000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옥천읍과 동이면을 잇는 지방도 510호선에 놓여 있어 해마다 통행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인근에 택배업체 10여곳이 들어서면서 대형차량 통행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커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에 굴다리 확장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와 충북도가 업무협의에 나서면서 확장이 가시화됐다.

도로공사에서 공사비의 절반을 대고, 나머지는 도와 군이 분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 굴다리 확장을 위한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옥천=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