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예 택견, 이제 예술작품으로 거듭난다… 충주시립택견단, 국악과 접목
입력 2013-01-24 21:46
“이크, 에크” 기합소리가 익살스럽게 들리는 택견이 종합예술로 승화된다.
충주시립택견단 오는 2월 선보일 국악과 안무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의 종합예술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택견단은 국악 작곡가와 안무가의 도움으로 단순 시범 수준을 넘은 공연상품으로 선보일 수 있는 작품 ‘천명’과 ‘대지’를 완성하고 있다.
단원들은 무술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새로운 공연형태의 안무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택견 동작에 춤과 음악을 가미해 만든 작품 ‘역동’과 ‘화랑’을 2012여수세계박람회 등 전국 문화공연에서 선보였다.
택견은 주로 발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고 넘어뜨려 승부를 결정짓는 무예이다. 시는 1996년 충주 호암공원에 택견전수관을 건립해 택견 원형보존과 전승보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이후 국외내적으로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다.
원화연(46) 시립택견단 상임강사는 “택견 동작에 국악을 접목시켜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2월에 선보일 작품들은 한국 전통무예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