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014년 ‘UNCBD(유엔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유치 나섰다

입력 2013-01-24 21:46

강원도가 제12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UNCBD COP12)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열린 제11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2014년 차기 총회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총회를 강원도에 유치하는 활동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원도는 희귀 동식물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와 백두대간 생태축, 동해안 해양생태축 등 한반도 3대 생태축을 중심으로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2018동계올림픽 개최 예정 시설 ‘평창 알펜시아’를 앞세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환경부의 국내 개최지 공모에 대비해 유치 신청서 작성과 개최지 실사 준비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도는 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열고 유치 전략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제주에서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10월 인도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 세부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한반도 3대 생태축을 중심으로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것은 물론 접경지역 특수성으로 타 시도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다”면서 “반드시 총회를 유치함으로써 강원도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강원도의 위상을 높여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국내 개최도시 공모계획을 확정, 2월 전국 시·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3월쯤 개최 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총회 유치에 나선 지자체는 강원도를 포함해 경남, 제주, 서울, 부산, 광주 등 9곳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빠르게 줄어드는 생물종을 지키고 생태계 다양성을 보전키 위해 1993년 발효됐다. 2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193개 당사국과 연구기관,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1만8000여명이 참가하는 생물 다양성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