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따는 들녘 우리가 지키자” 경북 성주, 환경심사제 도입
입력 2013-01-24 21:22
경북 성주군이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들녘 환경심사제’란 군에서 지원하는 각종 농업분야 보조사업 선정 때 농장주변 환경정비 상태를 심사해 대상자를 최종 선정·지원하는 사업으로 환경개선의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군 관계자는 “성주군이 참외생산으로 지난해 조수입 4000억원, 억대농가 1000가구 배출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부촌으로 성장했지만 환경오염 주범인 영농 부산물이 산재해 이를 정비함으로써 들녘 환경을 보전하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24일 설명했다.
이 제도는 참외 선별장, 퇴비사, 비파괴 당도기 및 자동계폐기, 보온덮개, 하우스파이프, 톱밥지원 등 공동 및 개별시설에 이르는 농정 분야 보조사업 전반에 해당된다. 군의 농업분야 보조사업은 55개 분야에 307억원 규모다.
군은 공무원,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8명 안팎의 읍·면 환경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들은 보조사업 신청자의 농지를 직접 방문해 비닐 및 부직포 등의 적재 및 주변 환경상태 등을 점검, 심의를 거쳐 최종 보조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농지와 배수로 등에 폐비닐과 폐부직포를 방치하거나 무단으로 시설을 설치한 곳이 있으면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폐비닐과 폐부직포 등 농업 부산물로 환경오염이 심해져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히 환경정화운동 차원을 넘어 군민들의 의식변화는 물론, 제도적 장치 마련과 환경개선사업에 체계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