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강태봉 교수, 염증발생 억제 메커니즘 세계 첫 규명
입력 2013-01-24 20:16
당뇨병과 암, 알레르기, 염증성 장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건국대 생명공학과 강태봉(사진) 교수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 단백질 물질인 ‘카스파제-8’이 체내 염증 발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람의 몸은 발육과 조직 교체 과정에서 끊임없이 ‘세포 사멸’이 일어나는데, 카스파제-8은 이러한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물질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동물실험 결과 카스파제-8 단백질이 없는 생쥐는 정상 생쥐보다 월등히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이는 염증 조직에서 생산된 신호 전달 단백질인 ‘인터루킨-1’이 과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후속 연구에서 카스파제-8 단백질이 없으면 면역과 염증 반응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염증조절복합체를 억제하지 못하고 면역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셀(Cell)’이 발간하는 면역학 학술지 ‘이뮤니티(Immunity)’ 최신호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