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 60만달러 더 줄게”… 메이저리거 델먼 영 이색 계약

입력 2013-01-24 19:53

‘살 빼는데 성공하면 최대 6억4000만원.’

미국 프로야구에서 뚱뚱한 선수가 살을 빼면 보너스를 받는 이색 당근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이 24일(한국시간) 공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델먼 영의 계약 자료에 따르면 영은 체중 측정 때 구단이 정한 기준선을 충족할 경우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필리스 구단은 영과 1년간 연봉 75만 달러(약 8억원)에 계약하면서 그가 옵션을 달성하면 275만 달러(약 29억원)를 보너스로 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 옵션 중 하나가 체중 감량에 대한 조항이다. 즉 정해진 목표에 따라 살을 빼면 보너스 중 60만 달러(약 6억4000만원)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영은 날렵한 체구와 빠른 발을 지녀야 하는 외야수임에도 몸무게는 109㎏(240파운드)으로 육중한 편이다. 이에 따라 영은 먼저 104㎏(230파운드)에 세 차례 도전 기회를 얻고 107㎏(235파운드)에서 또 세 번 도전하게 된다. 영은 10만 달러(1억원)가 걸린 체중 계측 때마다 기준선 이하 몸무게를 유지해야 보너스를 전액 챙길 수 있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