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 위 캔” 가자! 평창으로… 스페셜올림픽 한국선수단 출정
입력 2013-01-24 19:51
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과 함께 3대 올림픽으로 꼽히는 스페셜 올림픽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가 창설한 대회로 지적 장애인의 운동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열리는 스포츠 축제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 마다 열리며 이번이 10회째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일 동안 평창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강릉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스노슈잉,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플로어 하키 등 7개 종목 55개 세부종목이 펼쳐진다. 120여개국에서 3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페셜 올림픽에 대한 인지도가 낮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대회다. 특히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지적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큰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초·중·고 학생의 경우 경기 관람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원래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은 봉사와 무관하지만 조직위는 지적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 관람 자체에 교육적인 효과가 있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일이 곧 봉사라는 점을 강조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게다가 ‘스페셜 패스’로 불리는 이번 대회 입장권은 개·폐막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와 문화행사를 1만원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폐회식의 경우 행사가 열리는 용평리조트 용평 돔은 수용 규모가 1만명 정도이기 때문에 120여개국 참가 선수단 3300여명과 선수 가족, 자원봉사자, 운영 인력, 초청 인사만으로도 공간이 찬다. 그래서 아쉽게도 개폐회식은 주관방송사인 KBS의 방송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인터파크와 현장 판매소에서 구매가 가능한 스페셜 패스는 20여종의 쿠폰을 첨부, 경기장에 인접한 강원도 내 시설을 이용할 때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의 스키리프트, 스키렌탈, 눈썰매장, 정선레일바이크, 바다열차, 송어축제 등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강릉오죽헌 등 주변 관광지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이 쿠폰을 모두 사용하면 16만8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출정식을 열 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시범종목까지 포함해 8개 종목에 나서는 선수단 236명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대회 슬로건 “투게더 위캔(Together, We can)!”을 외치며 실력 발휘를 다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