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건강부터…” 보험사 금연 열풍

입력 2013-01-24 19:22

보험사에 금연 열풍이 거세다. 건강을 역설하며 보험을 파는 만큼 금연에 앞장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이달부터 3월까지 금연펀드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펀드에 가입하려면 금연서약서와 건강관리 각오를 작성해야 한다. 매월 5만원씩 월급에서 공제해 3개월 후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만 펀드에 모인 돈을 나눠준다. 회사에서 별도로 1인당 10만원씩 축하금을 얹어준다. 지난해에도 금연펀드를 운용해 신청자 213명 중 120명이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IG손해보험은 2010년부터 4년째 금연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신년식에서 임직원 건강부터 보살피자는 의견이 나오면서였다. 구자준 회장이 앞장을 섰고 부서장급 이상 임원들이 주축이 돼 금연서약서를 냈다. LIG손보 관계자는 “부서 모임 때마다 금연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며 지속적으로 금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손보는 최근 금연운동에서 한 단계 발전한 ‘LIG 건강데이’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매월 첫 출근일에 사내 계단을 이용하도록 해 직원들이 운동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벌였던 메리츠화재는 새해부터 강도를 높였다. 서울 역삼동 사옥 주변에 금연구역을 만들고, 금연서약서를 받고 있다.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금연에 동참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해 8월부터 사내 엘리베이터에 섬뜩한 내용의 금연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포스터는 1주일 단위로 바뀐다. 조만간 금연 관련 각종 포상과 처벌 규정을 만들 예정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