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해에 심해탐사기지 건설 추진
입력 2013-01-24 19:14
중국이 북해함대사령부가 위치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부근 해안에 심해탐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환구망(環球網)이 23일 보도했다.
환구망은 심해탐사기지가 잠수함 부대의 해저지도 제작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으나 군사 소식통은 이 기지가 북해함대사령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다는 점에서 군사적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기지는 한국 서해안으로부터도 멀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구망은 “칭다오 남쪽 황해(서해)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북한, 일본 3국의 해역에도 포함된다”며 “이들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안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해 이 기지가 유인 심해탐사정 자오룽(蛟龍)호가 체류하는 곳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룽호는 이를 통해 사고가 난 잠수함을 응급 구조하거나 수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기지는 또 해저에 매장된 희귀 금속과 천연가스 등을 탐사할 때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망은 “이 기지 건설이 오는 5월 시작돼 2014년 완공될 예정”이라면서 “건설비가 8000만 달러가량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지는 당초 2011년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그 뒤 공사가 2년이나 연기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