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제2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추진

입력 2013-01-24 19:15

미국 의회가 보다 강화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 대표단을 면담하고 ‘2차 위안부 결의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뉴욕 소재 한인단체인 KAPAC은 “지난 결의안 채택 이후 변화가 없어 추가 결의안을 요청했다”면서 로이스 위원장의 공동발의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이스라엘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 의장도 결의안 동참 의사를 표명해 초당적인 2차 결의안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미국 하원은 2007년 7월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일본인 사회를 중심으로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호도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정계에 단체 이메일을 발송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까지 활용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 여성들’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홈페이지(sakura.a.la9.jp/japan)에는 “올바른 역사를 차세대에게 연결하기 위해 위안부가 성노예였다는 거짓말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공공연하게 올라와 있다.

이들의 조직적인 역사 왜곡은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보내자”는 캠페인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개인당 수백통의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무차별적인 홍보 전략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극우 성향의 일본인들은 영문으로 된 견본 편지를 공유하며 문제의 홈페이지에 미 의원들의 주소와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까지 공개한 상태다.

구성찬 기자,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