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믿음의 인술 펴는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 최신 현대의학에 자연 대체의학 접목, 암치료 새 길 열다
입력 2013-01-24 18:12
그는 ‘따뜻한 암 치료’를 하는 의사다. 그는 슬픔과 두려움, 육체적 통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눈물이 많은 의사이다.
서울 신길동 노박의원의 노태성(58) 원장. 그가 암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개인병원을 운영하다가 1995년 미국연수를 받으면서부터였다. 3년 동안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암 및 유전자 질환을 연구하면서 전인치유적 암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 그는 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면서 육체적 치료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의 치유가 병행되는 전인치유가 치료에 효과적이란 생각을 했다.
그는 97년 귀국 후, 노박의원을 개원하고 전인적 암 환자 치료와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2007년 9월, 한 암 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그는 마취통증과 의사였다. 말기 담낭암 환자로 수술도 받지 못하고 항암요법을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극심한 통증 때문에 노박의원을 찾았다.
“자연적인 면역기능 치료로 최선을 다했어요. 긍정적인 사고와 신앙의 힘으로 통증은 완화됐고 마음도 안정을 찾아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결국 그해 12월 시행한 MRI CT 등의 검사에서 암 조직은 소실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분은 봉사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십니다.”
그 후 자연치유와 면역치료로 회복되는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현대의학으로 불가능해보였던 말기 암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고 노 원장은 본격적인 암 치료에 주력하게 됐다.
노 원장은 현재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주파온열암 치료’와 함께 영양요법에 기초한 ‘면역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고주파온열암치료는 정상세포보다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38.5∼42도의 온도를 가해 자연적으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최신 암 치료법이다. 특별한 통증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집중치료할 수 있고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경우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치료는 영양요법에 기초를 두고 면역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미슬토요법, 메가 비타민요법, 핵산요법, 미네날 요법 등을 환자 특성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심리분석과 뇌파분석으로 심신 전체를 파악해 개인특성에 맞는 치료를 한다.
7층 건물의 노박의원은 진료실, 치료실, 재활암 물리치료실, 암종합검진실, 뇌파분석실, 입원실, 데이케어센터, 고주파치료실 등을 구비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진료과목은 고주파온열치료, 자연의학요법, 암 재활요법을 비롯해 내과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이다. 노 원장은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통합한 자연의학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질병은 육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정신 감정 영혼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란 것이 자연의학의 중심 개념입니다. 즉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암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회복할 때 악화된 천연의 방어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몸과 마음의 디톡스’(detox·정화, 해독)를 치료의 기본 틀로 삼고 있다. 이 치료 원리는 성경에서 착안됐다. “예수께서 그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악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태복음10장 1절)는 말씀에서 치료의 원리를 찾은 것이다. “이 말씀을 읽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와 닿았어요. 말씀이 로고스가 되어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이 말씀에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냄(정화)→모든 병을 고침(치료)→모든 약한 것을 고침(회복)으로 이어지는 ‘3박자 치료’ 원리를 찾아냈다.
‘3박자 치료’에 맞춰 노박의원의 치료시스템이 가동된다. 예를 들면 육체의 독소를 해독하는 ‘정화단계’에서 모발중금속검사, ECS 검사, 타액호르몬 검사 등을 한다. ‘치료단계’에서는 고주파온열치료를 비롯해 광양자치료 암재활물리치료 고주파전신온열요법 PDT광선요법 등을 사용한다. ‘회복단계’에서는 영양면역요법을 적용한다. 인체의 면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반드시 필요하며 면역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암 치료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영양면역요법은 가장 중요한 암의 보조적 치료요법으로 꼽힌다.
또 노 원장은 암 치료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환자가 믿음-사랑-소망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이 디톡스의 과정이란 것이다. 그는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경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 혈루증 여인, 베데스다 연못가의 소경은 믿음의 소유자들입니다. 그들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병이 낫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다음 자신을 사랑하고 누군가를 용서하는 겁니다. 그리고 소망을 가지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노 원장은 절대자를 의지하는 믿음이 치료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신앙생활을 권하고 있다. 그는 환자를 진료한 후 “제가 기도해 드려도 될까요?”라고 묻는다. 암 투병으로 심신이 약해져 있는 환자 대부분은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어 하기에 노 원장의 기도를 고마워한다. 특히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5:1∼3)라고 기도하는 의사의 모습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위로를 받는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며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암 환자들을 만나면서 인생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한 순간 한 순간을 의미 있게 살고, 지금 이 순간 만나고 있는 사람한테 잘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론 교회 중보기도팀에 우리 환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하려고 해요.”
그는 종종 “나는 과연 제자로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 시기하는 마음, 이웃의 것을 탐하는 마음, 살인하려는 마음, 도적질하려는 마음, 간음하려는 마음, 거짓말하려는 마음 등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노 원장은 최근 동생 노태진 박사(진단방사선과)와 함께 ‘노박사의 따뜻한 암치료’(생명나무)를 펴냈다. 암에 대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팀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암세포의 실체를 알고 이들 세포가 자연소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안다면 더 이상 암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인 부인 박은숙(56)씨, 두 아들과 함께 신촌성결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