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입만 뻥긋?… 오바마 취임식서 립싱크 의혹

입력 2013-01-23 21:41

‘천상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팝스타 비욘세(32)도 수십만명의 관중 앞에선 긴장했던 것일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른 비욘세가 사실은 입만 뻥긋거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병대 군악대 대변인인 크리스틴 듀보아 상사는 이날 “비욘세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립싱크로 노래했다”며 “공연이 임박한 순간에야 미리 녹음된 노래를 사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듀보아는 “비욘세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해병대 대변인인 그레고리 울프는 “비욘세는 군악대와 리허설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욘세 외에 축하 공연에 나선 다른 가수들은 모두 직접 노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BC방송은 미리 노래를 부른 켈리 클락슨이 입 모양을 통해 ‘라이브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욘세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비욘세는 취임식 때 착용하고 나온 초록빛 귀고리로도 화제를 모았다. 문제의 에메랄드 귀고리는 보석디자이너 로레인 슈와르츠가 디자인한 것으로 가격이 무려 180만 달러(약 19억원)에 이른다. 커다란 에메랄드 5개가 꽃 모양으로 박힌 이 귀고리는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입은 감청색 체크무늬 코트를 제치고 취임식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