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양환경조사선 ‘아라미 1호’ 부산서 취항… 2014년까지 2척 추가 건조 계획
입력 2013-01-23 21:17
국내 최초의 해양환경조사선인 ‘아라미 1호’가 부산에서 취항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3일 부산연안여객터미널 선착장에서 곽인섭 이사장, 우예종 부산해양항만청장 등 해양항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가졌다.
아라미 1호는 복잡한 해안선을 지닌 우리나라 연안에 최적화된 90t급 선박으로 최대속력 18노트(시속 약 33㎞)를 유지할 수 있다.
조사선 내부에는 청정시스템과 수질자동분석시스템을 갖췄다. 그동안 바닷물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 전처리나 분석작업을 해야 했으나 이젠 현장에서 즉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또 롤링 시스템과 선체바닥 미끄럼 방지, 구명보트 탑재로 조사원들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 선박은 국토해양부 법정사업인 해양환경측정망과 해양생태계기본조사 등에 먼저 투입된다. 다음달부터 울산∼진도 연안까지 160개 정점에서 해양환경조사를 수행한다.
민간연구소와 대학이 수행하는 해양환경 연구개발사업에도 지원된다. 방학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조사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국토해양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내년까지 해양환경 조사선 2척을 추가 건조해 동·서·남해에 1척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