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반기문 비채길’ 8.5㎞ 3월 개통
입력 2013-01-23 21:1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 ‘반기문 비채길’이 조성된다.
음성군은 23일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반기문 비채길(비움과 채움의 길)이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비채길은 하늘길, 땅길, 빛의 길 등 3개 테마 코스로 연장 8.5㎞에 이른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갈라져 충북 북부를 동서로 지나는 한남 금북정맥 구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군이 국비 등 8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다.
반 총장이 태어난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과 보덕산(큰산)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반기문 생가와 기념관, 평화랜드 등 기존 자원을 특성에 맞게 연계했다. 전망대, 피크닉장, 반기문 포토존(사진), 파고라, 벤치 등 휴식공간도 조성해 군민과 방문객들이 생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녹색길로 꾸몄다.
행치마을은 옛날 보덕산에 놀러왔던 3명의 신선(天·地·明)이 만발한 살구꽃에 반해 머물러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따라서 이 마을에 부자와 장수(將帥), 크게 이름을 떨칠 인물이 태어난다는 설도 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