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육지 뱃길 1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입력 2013-01-23 21:17
제주 서귀포항과 육지를 잇는 뱃길이 13년 만에 재개된다.
㈜향일해운은 23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라남도 고흥과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3403t 초대형 쾌속선 ‘탐나라호’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탐나라호는 다음달 22일 고흥 녹동항에서 서귀포항까지 첫 출항을 시작해 매일 1회 왕복하게 된다. 서귀포항에는 1998년 11월 부산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이 취항했으나 물동량 부족으로 2000년 8월 운항이 중단됐다.
‘탐나라호’는 길이 103m, 폭 14.5m 규모로 777명(우등석 148명, 일반석 62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승용차는 150대까지 실을 수 있다. 항해속력은 38노트(시속 70㎞)로 144㎞ 거리의 서귀포항와 전남 고흥 녹동항을 2시간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승객요금은 일반석 4만5000원·우등석 4만9500원(터미널 이용료 미포함)으로 제주도민과 고흥군민의 경우 2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향일해운 서만석 제주사업본부장은 “서귀포항의 여객선 뱃길이 이어져 녹동항을 출발한 관광객들이 우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서귀포항에 입항하게 된다”며 “관광객들이 서귀포시의 주요 관광지를 보다 쉽고 빠르게 방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