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인들, 회장선거 파행 스키협회 정상화 촉구
입력 2013-01-23 19:52
대한스키협회가 내분으로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키인들이 협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스키 지도자와 대표선수 부모, 원로 스키인 등은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선거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협회 행정을 정상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스키협회 알파인위원장을 맡은 김진해 한체대 교수를 비롯해 임윤영 스키협회 스노보드위원장 겸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전무, 이광호 스키협회 프리스타일위원장, 최용희 국가대표 2018올림픽팀 알파인 감독, 경화수 학부모위원회장 등 20명 가량이 참가했다.
이들은 일부 시·도지부 대표들이 회장선거를 무산시켜 협회 행정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른 시일 안에 총회를 다시 열고 단독 후보인 윤석민(49)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경화수 학부모위원장은 “선수 부모들도 더는 사태를 관망할 수 없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대표선수 부모를 중심으로 학부모위원회를 결성했다”며 “한국 스키의 미래를 짊어진 선수들을 위해 스키인들이 제자리에 돌아와 협회를 정상화하는 데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스키협회는 전임 회장인 변탁(75) 태영건설 부회장의 뒤를 이어 오너 2세인 윤석민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뽑을 예정이었으나 일부 대의원들이 회장 지원금 확대와 협회 인사쇄신 등을 요구하며 10일 총회를 보이콧해 회장 선거가 무산됐다.
모규엽 기자